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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환노출-환헤지 펀드 무엇이 다른가요

등록 2022.09.19 07:30:00수정 2022.09.26 0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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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01.83)보다 14.27포인트(0.59%) 내린 2387.56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1.38)보다 4.89포인트(0.63%) 내린 776.4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3.7원)보다 5.3원 상승한 1399.0원에 출발했다. 2022.09.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01.83)보다 14.27포인트(0.59%) 내린 2387.56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1.38)보다 4.89포인트(0.63%) 내린 776.4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3.7원)보다 5.3원 상승한 1399.0원에 출발했다. 2022.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 14일 기준 하이자산운용의 환헤지형펀드 '하이월드에너지(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5.10%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환노출형펀드 '하이월드에너지(UH)'는 50.84%로 수익률 격차가 15%에 달했습니다. 같은 투자종목을 담은 펀드인데 수익률이 왜 이렇게 차이나는 걸까요. 해외 펀드나 국내 상장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환헤지, 환노출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노출 펀드는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펀드로 펀드명 끝에 '(UH)'를 표시합니다. 주식의 가치 뿐만 아니라 환차익과 환차손까지 끌어안는 투자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일 때 1000만원을 ETF에 투자했는데 매도시점 수익률이 0%에 환율 변동이 없으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달러당 환율이 900원으로 내려가면 900만원을, 환율이 1100원으로 올라가면 1100만원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최근 원·달러 환율 1400원에 육박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차익으로 인해 펀드 수익률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헤지 상품에 선택하는 게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헤지 펀드는 투자시 환율 변화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변동 효과를 없애는 펀드를 말합니다. 환헤지형은 펀드명 끝에 '(H)'가 붙습니다. 환차익이나 환차손은 없고 투자 대상 주가에만 영향을 받습니다.

단 환헤지를 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시에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에 투자하고, 1년 뒤 현재 환율로 달러를 원화화하기 위해 일정 수수료를 내는 셈입니다.

앞서 예시로 든 환노출형 '하이월드에너지(UH)' 상품은 달러 강세 효과를 누렸지만, 환헤지형 '하이월드에너지(H)'는 그러지 못해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것입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환헤지 보다는 환노출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할 때는 달러가 강세이므로 환노출형에 투자하면 주식에서 발생할 손실을 환율이 일부 상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펀드와 ETF,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환율 흐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강달러 국면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외에도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증시에 투자할 때 해당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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