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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노동생산성 줄고, 선진국과 격차 더 벌어져

등록 2022.11.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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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하락··고령화…건설업 생산성 저하 요인 다수

기술투자·양질의 교육훈련…제도 개선·정책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건설산업과 전산업 생산성 비교.

[서울=뉴시스] 건설산업과 전산업 생산성 비교.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줄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투자와 양질의 교육 훈련, 규제 개선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104.1에서 94.5로 감소했다. 산업생산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106.9에서 98.6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산업의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은 98.8(2011년)에서 113.5(2021년), 산업생산 기준 노동생산성은 104.5(2011년)에서 110.0(2021년)으로 증가했다.

노동생산성 감소는 동일하게 투입된 인력이 더 적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건설산업 종사자들의 임금 향상이 어렵다는 것을 뜻하다.

선직국과 비교에서도 건설산업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 순위는 2010년 22위(5만214달러)에서 2019년 26위(2019년 5만1603달러)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산업의 노동생산성은 2010년 23위(6만9227달러)에서 2019년 22위(7만9660달러)로 한 단계 상승했고, 여기에는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업 생산성 전망을 위해 대표적인 투입 요소인 노동과 산출 요소인 건설경기와 기술투자, 제도요인 등 기타 영향 요소에 대해 조사했다.

건설산업에서는 과거와 같은 노동과 자본 투입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경기부양을 위한 건설투자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경기 하락 전망, 고령화, 민간부문의 저조한 기술투자, 규제 중심의 제도 여건 등의 영향으로 건설산업에서는 앞으로 생산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유경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 전망, 고령화, 민간부문의 저조한 기술투자, 규제 중심 제도여건 등 앞으로도 건설산업의 생산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건설업과 전산업과의 생산성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그 어느 때보다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건설산업의 총요소생산성은 전산업과의 격차가 줄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에 대한 총요소생산성(2011~2020년 기간)의 기여율은 –10%로, 이는 건설산업 생산과정이 비효율적임을 의미한다.

총요소생산성은 산업의 질적 성장 및 효율성 향상, 기술혁신 등을 의미하고 있다. 총요소생산성이 낮은 건설산업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경영혁신, 비효율성을 유발하는 규제 해소, 산업의 영세성 개선 등 산업 전반에서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 연구위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단시간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는 없지만, 10년 뒤 생산시스템의 효율성 강화, 부가가치 증대, 경쟁력 향상 등의 효과로 나타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지원과 지속적인 정부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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