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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되고 대학생도 되고" 음성 노인들 인생2막 성공기

등록 2022.11.30 1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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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시스] 설성평생학습관(왼쪽)과 금빛평생학습관. (사진=음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설성평생학습관(왼쪽)과 금빛평생학습관. (사진=음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노인들이 실패를 딛고 내디딘 인생 2막을 성공으로 끌어가고 있다.

음성군은 30일 설성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들의 인생 2막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행사는 금빛평생학습관 학습자의 시니어 하모니카 연주, 실패박람회 설성극단 실버연극 성과 영상 공유·소감 발표, 영어 알파벳 영어일기 발표, 만학도 대학생 자작시 낭송, 4기 문해교육사 다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2 실패박람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성인 문해교육과정 참여자 10명을 대상으로 실버연극 수업을 했다.

이들 60~80대는 스마트폰 활용, 키오스크 체험, 영어 알파벳 등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바탕으로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배우면서 5회에 걸쳐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 출연 등 인기도 끌었다.

검정고시로 늦깍이 대학생이 되고 자서전까지 펴내기도 했다.

만학도 손수춘(77)씨는 귀촌 후 평생학습으로 공부를 해 2020년 충북 최고령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고졸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손씨는 올해 극동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손자뻘되는 학생들과 캠퍼스 생활도 하면서 '할아버지의 일생'이란 자서전까지 내고 이날 책 발간회도 열었다.

손씨는 원단·아크릴 제조 사업가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인생 이모작을 학구열로 일구고 있다.

이 밖에 남성요리, 서각공예, 건강약초, 지명산책, 사진, 스마트폰, 부동산 공·경매, 조경기능사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이 새롭고 다양한 배움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행복을 일구는 어르신들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축하했다.

군은 설성평생학습관(음성읍)과 금빛평생학습관(금왕읍)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충북혁신도시에 진천군과 함께 공유평생학습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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