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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 국무부 "틸러슨, ARF에서 北 외무상 안만나···北의 ARF 퇴출 추진"

등록 2017.08.03 12: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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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서울=뉴시스】문예성·오애리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 대행이 밝혔다. 또 이번 ARF에서 북한의 퇴출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손튼 차관보 대행은 전화브리핑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지만 리 외무상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전날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북한을 향해 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면서, 틸러슨 장관과 리 외무성과의 대화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했다.  하지만 손튼 차관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압력을 강화해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이번 지역 안보회의를 기회로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대북 제재를 둘러싼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손튼 차관보 대행은 특히 이번 ARF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 외무상을 겨냥한 매우 강력한 외교적 고립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해왔다"며 "앞으로 계속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대하고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지만 더 많은 일을 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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