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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갇혀 대패 쓴맛…러 기갑부대 진격 거부(영상)

등록 2023.03.07 16:48:34수정 2023.03.07 16: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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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군의 최정예 155해병여단이 우크라이나 부흘레다르에서  대전차 지뢰 폭발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뒤 진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죽음의 통로’로 알려진 지뢰밭을 뚫고 진격하라는 거듭된 명령에 대해 이 기갑부대가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몇 달에 걸쳐 러시아군이 파도처럼 계속 밀고 들어오는 전략(wave tactics)을 막아낸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제 대전차 지뢰로 부흘레다르에 더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했다.

개전 초부터 참전했던 155해병여단은 계속된 공격명령을 따르다 탱크 130여 대가 파괴됐고 이제 대부분 병력은 전투경험 없는 징집병으로 대체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경험 없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제대로 된 방어대책도 없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공격하라는 무모한 명령을 내리자 기갑부대 장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키이우 포스트에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부흘레다르에서 수개월째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여왔다.

광산촌인 부흘레다르는 계속된 포격으로 초토화된 상태이지만 곳곳에 대전차 지뢰가 매설돼 있어 겨우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아냈다.

지난 2월말 촬영된 영상에서 러시아군 144여단의 BMP 보병장갑차는 지뢰 2개가 터지고 포격을 받아 파괴됐다. 커다란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으면서 장갑차는 멈춰 섰다.

지난 1월말 155해병여단 기갑부대는 부흘레다르 인근 지역으로 진격하다 미국이 지원한 원격조정 대전차 지뢰 함정에 빠져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를 접수하라고 다그치고 있지만 기갑부대는 명령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최정예 155해병여단이 우크라이나 부흘레다르에서 대전차 지뢰 폭발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뒤 진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트위터 @UAWeapons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군의 최정예 155해병여단이 우크라이나 부흘레다르에서  대전차 지뢰 폭발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뒤 진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트위터 @UAWeapons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군사분석가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의 계속되는 ‘파도 전략’을 “똑같은 공격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미친 짓”이라고 폄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구소련 시대 TM-62 대전차 지뢰로 러시아군 탱크의 진격을 저지해 왔지만 이제 미국이 지원한 7200개의 원격 대전차지뢰시스템(Remote Anti-Armor Mine system·RAAMs)으로 방어망을 강화한 상태다. 

RAAMs는 155mm 포탄 내부에 지뢰 9발을 내장하고 있으며 포탄 사격 후 마그네틱 신관이 달린 지뢰들을 사방으로 흩뿌려 공격한다.

한편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부흘레다르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다른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는 전략적 후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히려 바흐무트에 병력을 보강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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