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가디언·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작년 2월 침공 직후부터 러시아군 점령 하에 있는 헤니체스크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리코베에 있는 무기고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폭파시켰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리코베를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기둥이 지평선에서 치솟고 하늘엔 불붙은 발사체가 날아다녔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관 미콜라 올레슈추크 장군은 크름반도 바로 북쪽에 인접한 리코베 파르티자니역에 있는 러시아군 무기고를 공습으로 박살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전선의 서쪽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점령했다고 러시아가 지명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가디언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격렬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이 마을을 작전통제 구역으로 장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블로거 ‘워 곤조’도 러시아군이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사실 확인을 안 하고 있지만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발표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3곳에서 전개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적들이 자포리자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아티카트키 마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번 자포리자 전선 마을 탈환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군이 거의 1주일 만에 올린 전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포리자의 전과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11월 초 헤르손 탈환 후 7개월 만에 개시한 탈환 역공의 목표가 자포리자 가운데를 뚫어 러시아 점령지 도네츠크와 헤르손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짐작돼 주목된다.
자포리자의 러시아 점령지를 북부 전선에서 남단 아조우까지 종단해 탈환할 경우 러시아가 지난해 5월 말 마리우폴 함락으로 달성한 크름반도 육상 루트가 중간에 끊겨 무너지게 된다.

오데사 군사정부의 우크라이나 관료는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남부 항만도시 헤니체스크 근교의 대형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출처: Twitter @KyivPost *재판매 및 DB 금지
대반격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군이 전개하고 있는 작전은 러시아 진지의 약점을 찾기 위한 탐색전으로 알려져 있다. 결정적 순간이 오면 챌린저2 탱크 등 서방 지원 무기로 장착한 2,3개 여단 규모의 본진이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지난 9일 “탄약을 장착한 탱크들이 공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주간 어느 정도 전과를 올렸지만 참호를 파고 대기 중인 러시아군의 본진과는 거리가 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서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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