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필라델피아 여고 졸업장 수여식에서 하프사 압둘 라만이 자기 차례가 오자 흥겹게 몸을 흔들며 무대로 올라갔고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CNN ·abc 액션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NBC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압둘 라만은 무대로 올라갈 때 가족들이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거나 박수를 치면 안 된다는 교칙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녀는 졸업을 자축하고 싶어 ‘그리디(Griddy)’ 댄스를 추면서 무대로 올라갔고 교장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교장은 압둘 라만에게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고 바닥에 놓여 있던 바구니에 졸업장을 던져 놓았다.
압둘 라만은 행사가 끝난 뒤 무대 밖에서 졸업장을 받기는 했지만 춤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행사 전에 춤을 추면 안 된다는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규칙을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도 않았다”며 “단 한번 뿐인 졸업식을 망쳤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 순간은 나 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14살 나이에 피살된 동생을 기리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압둘 라만 외 다른 학생 3명도 비슷한 행동을 한 이유로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교에서 졸업증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가던 학생이 춤을 춘 이유로 교장이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낳고 있다. 출처: Twitter @davidhth *재판매 및 DB 금지
필라델피아 여고 대변인은 지역 매체에 “가족들이 환호했다는 이유 등으로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졸업생과 가족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압둘 라만의 어머니는 “학교의 전통과 규칙을 존중하지만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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