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추락하는 아이 받아낸 中경비원…짜고친 쇼 딱 걸려 (영상)

등록 2024.01.31 06:00:00수정 2024.01.31 08:58: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중국에서 '떨어진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백화점 경비원'이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비원을 영웅이라고 칭찬하고, 아이는 무사한지 궁금해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은 한 경비업체서 촬영한 조작된 영상으로 드러났다.
 

27일 중국 언론 극목신문에 의하면, 이 영상은 25일 처음 SNS에 올라왔고 큰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은 떨어지려는 아이를 발견한 경비원이 달려와 아이를 받기 위해 팔을 뻗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경비원은 주저앉으면서 떨어지는 아이를 맨손으로 무사히 받아냈고, 목격자들이 몰려오면서 영상은 끝난다.

그러나 언론의 취재 결과 이것은 실제 상황이 아닌 조작으로 밝혀졌다. 극목신문은 해당 영상이 서부 산시성(山西省)의 한 경비업체가 찍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상은 백화점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아래에서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속 경비원은 회사 직원이 연기한 것이고, 경비원이 받아낸 것도 실제 아이가 아닌 인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또한 "그동안 해당 영상 외에도 많은 영상들을 만들었는데, 주로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방해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찍은 목적은 "경비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종종 나와서, 경비원들의 선행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영상이 실제로 오인돼 퍼져나가서 다음날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떨어진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백화점 경비원'이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비원을 영웅이라고 칭찬하고, 아이는 무사한지 궁금해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영상은 한 경비업체서 촬영한 조작된 영상으로 드러났다. 출처 : @docnhanh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 '떨어진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백화점 경비원'이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비원을 영웅이라고 칭찬하고, 아이는 무사한지 궁금해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영상은 한 경비업체서 촬영한 조작된 영상으로 드러났다. 출처 : @docnhanh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 측은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26일 회사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며, 업체에 영상을 제작해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이 사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분노를 드러냈다. "가짜뉴스는 엄중 단속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 누리꾼은 "영상을 만든 이유가 훈훈하다"고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