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을 박범계 VS 양홍규, 둔산재개발·일자리 '공방'
박 "충청권실리콘밸리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만들 것"
양 "좌우진영 정치혈투 끝내고 민생과 국익 우선 정치"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양홍규(59), 더불어민주당 박범계(60)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2일 오후 선관위 주관으로 열리고 TJB대전방송이 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선관위 주관으로 열리고 TJB대전방송이 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양홍규 후보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개정안'과 박범계 후보의 대표 공약인 충청권실리콘밸리를 연결지으면서 "신도시법에 따라 재건축·재개발에 찬성하는 입장이냐. 아니면 충청권실리콘밸리가 더 중요하나"고 공세를 취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시정과 구정이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국민의힘 단체장의 책임을 강조하 재개발 필요성은 일부 동의하면서도 "그런데 어르신들은 몇 억씩 가구당 분담금을 부담하면서 재건축을 하는 것보다는, 손주와 자녀들의 일자리가 정말 필요하다고 하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양 후보는 "93년에 동시에 개발된 둔산 아파트가 2만세대가 넘는데 30년이 넘으면서 주차 등 여러문제가 생기고 주민삶의 질 저하와 인구유출 요인이 되고 있다.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신속히 특별정비구역으로 추진해야된다"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가 공약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현행 35%에서 50%로 늘리는 문제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양 후보는 청년인구가 서울과 17배 차이가 있는 것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지키기 힘든 공약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박 후보는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이 되지 않기 위해선 청년의무채용비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지부진한 대전교도소 이전에 대한 약속이행 문제도 거론됐다. 양 후보가 박범계 후보의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 경력를 고리로 책임을 따지자, 박 후보는 장관은 나라의 장관으로 대전의 문제에만 매달릴 수 없고, 실무자와 충분히 협의해 양해각서도 체결해 순항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시작은 제가 했지만 매듭은 현 정부의 법무무와 시정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선 양 후보가 "박 후보는 국회에서 잘 싸운다.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진영싸움에 지친 분들은 싫어한다"며 박 후보의 투사이미지를 에둘러 비판하자, 박 후보는 지지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렇게 생글생글 웃는데 법사위만 가면 왜 그러냐하는 소리도 들었다. 엄혹한 상황에서 화를 좀 낸 것"이라며 받아치기도 했다.
양홍규 후보는 "국민들이 혐오하는 좌우진영 정치혈투를 끝내고 민생과 국익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시장도, 구청장도 국민의힘이다. 원팀이돼서 국회세종이전과 서구을 재건축·재개발로 뉴타운을 만들어 둔산을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박범계 후보는 저를 3선으로 뽑아주셔 법무무장관도 지냈다"며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힘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전이 교통과 과학도시를 넘어 첨단 지식산업단지가 되고, 청년에게 일자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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