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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융계 출신으로 연준 이사진 대폭 물갈이 하나

등록 2017.02.21 09: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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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티턴 국립공원=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가운데), 스탠리 피셔 부의장(왼쪽),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북쪽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산책 중 대화하고 있다. 2016.08.28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가운데), 스탠리 피셔 부의장(왼쪽),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북쪽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산책 중 대화하고 있다. 2016.08.2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의 오는 4월 퇴임 등으로 생긴 공석에 경제학자보다는 금융계 출신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출신을 경제 관련 각료직에 대거 임명한 것으로 볼 때, 연준의 새 이사 역시 금융계 출신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석 중인 연준의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 후보를 이미 물색하고 있으며, 공직 경험이 있는 금융기관 간부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인터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는 대표적인 금융규제법으로 꼽히는 도드-프랭크법에 의해 지난 2010년 신설된 것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 하에서는 한번도 임명된 적이 없다.

 WSJ에 따르면, 부의장 후보로는 제너럴일렉트릭의 금융 부문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네이슨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닐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재무부에 몸담은 전력이 있다. 이밖에 존 앨리슨 전 BB&T 은행 최고경영자(CEO), 은행가 출신인 프렌치 힐 하원의원 등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앨리슨은 최근 트럼프를 직접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금융 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을 임명해 금융 감독 강화가 아닌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이사 1석은 현재 공석 중이다. 타룰로 이사가 4월 퇴임하면 공석은 3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재닛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에 끝난다. 관례대로  만약 재임명된다면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이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 임기도 2018년 6월에 끝나는데, 재임명되면 임기는 2020년 1월까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람을 재임명할지는 알 수없다.

 트럼프 정부에서 연준에 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들어가게 될 경우, 지난 수십년간 경제학자 및 연방은행 간부 출신 중심으로 구성돼왔던 연준 이사회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것이다. WSJ는 연준 초기에 은행가, 법률가, 기업인들이 주를 이뤘던 당시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계 일각에서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 출신인 그는 현재 트럼프 기업고문단에 소속돼있다. 이밖에 래리 린제이 전 연준 이사, 존 코크레인 시카고대 교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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