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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유엔 특사, 러시아에 "시리아 평화회담 도와달라"

등록 2017.12.2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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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7. 11. 21.

【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7. 11. 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계속 표류하자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러시아에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제네바 평화회담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논의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구이 국방장관에게 다음달 제네바 평화회담이 더 나은 여건에서 열릴 수 있도록 모두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달 중순 개최된 제8차 제네바 평화협상이 또 다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 실망감이 컸다며, 러시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가 러시아 정부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유엔이나 다른 국가들 중재 없이 반군과 직접 협상을 하도록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네바 평화회담은 지난 11~15일 개최됐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 모두 회담장에 나오긴 했지만 아사드 거취를 놓고 이견이 계속됐다. 반군은 아사드 완전 퇴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 중이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우방으로 이란, 터키와 함께 유엔을 우회한 시리아 평화 협상을 추진해 왔다. 3국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1일부터 이틀간 시리아 회담을 진행 중이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조금씩 종식 기미가 보이고 있다. 미군 주도 연합군과 러시아군은 현지 테러 단체를 95% 이상 격퇴했다. 아사드 정권은 반군들로부터 시리아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 재건 계획을 아사드와 논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아사드와 만나 내전 종식을 위한 정치적 과정을 시작할 때가 됐음을 합의했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는 조만간 소치에서 '시리아 국민 대화 회의'(SNDC)를 개최해 내전 종식을 협의하기로 했다. 회의 참가자는 22일 아스타나 회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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