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멕시코 '불법이민 대책' 재탕 아냐"…美언론 반박

등록 2019.06.10 01:50: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언론에 발표하지 않은 새로운 내용 있다"

"NYT·CNN, 진정한 국민의 적"

 【섀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와 타결한 '불법이민 방지 약속' 중 현재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합의 내용이 있다며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보도를 반박했다. NYT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방지 대책이 재탕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발언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06.10.

【섀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와 타결한 '불법이민 방지 약속' 중 현재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합의 내용이 있다며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보도를 반박했다. NYT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방지 대책이 재탕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발언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06.1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와 타결한 '불법이민 방지 약속' 중 현재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합의 내용이 있다며 언론사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요한 것은 어제 보도자료에서 언급되지 않은, 특별한 사항이 합의됐다는 점"이라며 "이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멕시코 정부와 불법 이민자 대응에 협력하는 대가로 관세 협상을 타결한 불법 이민 방지 대책은 재탕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NYT는 미국과 멕시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합의는 멕시코 정부가 과거에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전하며 "수개월 전 이미 양국 정부가 합의한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양 내세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NYT의 또 다른 가짜뉴스"라며 "우리는 다른 정부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국경지대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썼다. 그러나 어떤 정부도 자신과 같이 협정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년 동안 멕시코는 국경 문제와 관련해 협력하지 않았다면서 이제서야 확신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이후로 그들(멕시코)은 매우 협조적으로 될 것이며, 이 일(협정)을 제대로 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들(멕시코 정부)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율 관세는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일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언론사들을 향해서는 "실패한 NYT와 시청률의 위협을 겪는 CNN은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보기 위해 뭐든 할 것이다"며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국민의 적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미국과 멕시코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멕시코에서 병력을 동원해 차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멕시코가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오는 10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런 조치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유입하는 불법이민을 대폭 줄이고 제거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또 10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