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무역 협상 진전 신호"
등록 2019.09.27 09:24:50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전년 대비 80% 증가"
커들로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수입했는데 이는 매우 좋은 (협상) 시작”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이런 중국의 농산물 매입 움직임을 본 적이 없었다”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작년 대비 80%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자국내 (돼지고기 수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도 대량으로 수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주 있었던 미중 간 차관급 실무협상은 건설적이었고, 의제 설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늘 강조했듯이, 미국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다면 좋은 합의라면 얼마든지 체결할 수 있다"면서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중국이 미국보다 합의 도출을 더 열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그들의 일자리도 사라지고, 공급망 여건도 악화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미국 등으로 향하는 등 중국에 좋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전날 중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대량 구매했다고 확인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 기업들은 시장화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가격 문의 및 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 (수입) 거래가 이미 체결됐다”면서 “양질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시장 수요는 매우 크고, 미중이 농업영역에서의 협력 공간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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