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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美농산물 구매 약속, 구입량·일정 불확실해" WSJ

등록 2019.10.17 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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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가 관세 철회 위해 농산물 구매 활용할 수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2019 스탠리컵' 우승팀 초청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2019 스탠리컵' 우승팀 초청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16.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약속했지만 불확실한 점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에도 불구하고 구입량과 일정을 비롯해 미국이 어떤 대가를 감수해야 할 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미중은 지난주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이달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WSJ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협상단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이 실수요와 공정시장가격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기존 중국의 한 해 수입량을 훨씬 넘어서는 양인데다, 이를 달성하려면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크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이 2년 안에 500억 달러 대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그가 제시한 수치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만나 서명할 부분적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WSJ는 중국이 미국 측에 12월 중순 예정된 156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15% 추가 관세 계획 역시 철회하길 압박하고 있다며, 농산물 구매를 이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이 구매 기간 연장 같은 조건을 서면 협정에 포함시켜 미국의 기대보다 적은 양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 상품 구입 가격은 합리적이어야 하며, 중국의 구매는 관리무역을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문구를 넣길 요구할 수도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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