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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남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취임식 어떻게 진행되나

등록 2021.01.20 21:03:33수정 2021.01.20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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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S. Capitol and stage are lit as the Sun begins to rise before events get underway before the 59th Presidential Inauguration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Wednesday, Jan. 20, 2021. (AP Photo/Patrick Semansky, Pool)

[워싱턴=AP/뉴시스] 20일 정오에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할 의사당 서쪽 프런트 취임식장. 아침 7시 해가 떠오르며 뒤쪽 동쪽 하늘이 밝아지고 있는 가운데 준비 요원들의 손이 바쁘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오전 11시(한국시간 21일 새벽1시) 워싱턴 연방의사당 서쪽 프런트에서 시작된다.

59번 째가 되는 이날 미 연방대통령 취임식의 핵은 헌법에 불변의 날짜와 시간까지 정해진 대통령 취임선서다. 의식 1시간 뒤 정오의 취임선서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제 46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정권을 인수한다.

헌법에 새겨진 취임선서는 35단어이나 많은 대통령들이 말미에 "진정 하느님(God)이 저를 보우하기를" 4단어를 덧붙여 모두 39자가 됐다. 이 첨언의 기원은 확실치 않다고 AP 통신은 말하고 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성경에 손을 얹고 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맹세 증인으로서 선서를 주재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인 소냐 소토마요르 대법원판사 앞에서 선서하는데 대통령 전에 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할 것이며 주제는 "통합된 미국"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인 40만 명이 사망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이날 취임식은 의사당 프런트에서 링컨 기념관까지 내셔널 몰을 수십 만 인파가 가득 메우는 예년의 광경 은 볼 수 없고 대신 20만 개의 작은 성조기들이 팔랑거리며 축하한다. 

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인근 앤드루 기지에서 오전8시(밤10시)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송별식에 가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다. 또 44대 버락 오바마, 43대 조지 W. 부시 및 42대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들이 옛 퍼스트 레이디와 함께 와 자리를 빛낸다.

현재 인구 60만 명의 수도 워싱턴에는 방위군 2만5000명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선서 후 새 군 통수권자에 대한 주요 부대 사열 의식은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참여 군인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스케일을 줄였다. 의사당 안에서 의원들과의 오찬 행사는 생략되었다.

A moving truck drives away from the West Wing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Jan. 20, 2021,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워싱턴=AP/뉴시스] 20일 새벽 백악관 북쪽 현관 옆 집무동인 웨스트윙 앞에서 이삿짐 트럭이 나오고 있다. 

그 대신 새 대통령과 부통령 및 전임 대통령 내외들은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 앞에 헌화한다.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로에서 시민들의 박수와 적극적 참여 속에 펼쳐지던 환영 퍼레이드는 사진 몇 장 찍는 시늉만 내고 거의 완전히 생략되었다. 도로변의 시민들도 없고 바이든 대통령 가족들은 군인들의 호위를 받아 백악관에 입성한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클린턴, 부시 및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의 자신들 취임식 때 서로 신구 대통령으로서 아침 일찍 백악관에서 먼저 만나 담소한 뒤 같이 차를 타고 취임식장으로 향했었다. 트럼프가 취임식을 거부해 바이든은 취임한 후에야 백악관에 발을 딛게 된다. 트럼프의 짐이 아침 늦게 빠져나간 뒤 주어진 대어섯 시간 동안 100명의 백악관 직원들이 새 대통령의 짐을 풀어 정돈하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에는 새 대통령 부부는 수십 곳의 환영 파티와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전통이었지만 이것 역시 화상으로 시늉만 내고 대신 배우 톰 행크스가 주관하는 90분 짜리 TV 축하쇼가 펼쳐진다. 

새 정부의 백악관 팀들은 정오 취임 직후부터 이날 중으로 최소 15건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속사포처럼 발령해 트럼프가 4년 동안 쌓아올린 '나쁜' 조치들을 일거에 무효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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