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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美 보호무역 고집 피우면 다시 반격"

등록 2018.04.03 1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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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美 보호무역 고집 피우면 다시 반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단행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미국이 지속적으로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또다시 반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의 일방주의 행태는 악랄하지만 중국은 동일하게 일방주의로 보복하지 않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선례후병(先禮後兵·먼저 예의를 지키고 후에 공격하다)의 합리적인 반격을 했다"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추후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국제무역학회 중·미·유럽 경제 전략연구센터 리빙(李氷) 공동주석은 “미국의 철강 232조치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일련의 조치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만약 미국이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또다시 반격할 것이며 미국이 아픔을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232조치'란 1962년 제정된 미국 무역확장법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있는 수입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부과할 수있도록 한 조항을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등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말한다.

 리 주석은  "미국은 철강  232조치를 통해 먼저 모든 국가들에게 동일하게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일부 국가를 면제시켜 줬다"면서 "이는 동맹 결성과 함께 중국만 겨냥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동맹이 맺어지면 중국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 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도 “중국은 최대 대미 철강 수출국이 아니지만 미국의 해당 조치는 다른 국가들을 동원해 중국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WTO의 비 편견 원칙에 위배되고,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 부주임은 "중국의 조치는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들 조치는 매우 자제되고 이성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지역경제협력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중앙(CC)TV에 “중국이 미국의 후속조치를 반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고, 수단들은 공구함에 가득찬 도구들과 같다"고 밝혔다.

 장 주임은 또 “미국의 232조치를 겨냥해 조치를 취했던 것처럼 중국은 미국의 ‘301조사’에도 맞대응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수입국은 점점 더 다원화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상품을 대체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개발위원회 산하 학술위원회 장옌성(張燕生) 비서장은 “중국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미국의 반응에 달렸다”면서 “중국은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놨고, 대두 등 미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것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소의 한 익명의 관계자는 "미중 간 무역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양국간의 제재와 반제재는 피할 수 없다”면서 “양국, 특히 미국은 현 상황을 잘 평가 및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많은 대비책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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