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남관표 "북미 정상 만남으로 냉전·분단 구조 해체되길"

등록 2018.06.11 18:39: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내일(12일) 북미 정상의 만남으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냉전과 분단의 구조가 해체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는 먼 길을 왔고, 앞으로 우리 앞에 먼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차장은 또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측과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이러한 소통 과정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구상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정상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도 "회담이 끝날 때까지 양측 간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싱가포르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3+3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 실무회담이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미 간 실무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의 담대한 결정이 마지막 종지부를 찍을 거라 생각한다. 실무 차원에서 시간 소요되는 협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오후에 귀국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 "출발 일정은 확인된 거 없다"며 "내일 회담 추이를 봐가며 결정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북한 체제 보장, 만남 보장도 중요하지만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북미 정상이 70년 역사에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앉아 비핵화라는 난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를 확인하는 일"이라며 "북미 회담이 끝나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을 파트너로서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중요한 지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북미 정상이 만나 이런 협의를 한다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외교적 평화적 해결에 기회를 주게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구체적이고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