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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마지막 길에 추모의 눈물… 2000여명 배웅

등록 2019.06.14 1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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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비롯 각계각층 인사 및 시민 참석

李 총리, 추도사 낭독에 눈시울 붉히기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故이희호 여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故이희호 여사

【서울=뉴시스】강지은 윤해리 문광호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각계 인사와 시민 2000여명의 배웅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례위 상임고문을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이 참석했다.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등 여야 5당 대표와 의원들도 함께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했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와 삼남 홍걸 씨 등 유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 행정안전부 진영·국토교통부 김현미·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도 자리를 지켰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추모식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민 의례와 추도 묵념 후 김 전 대통령 시절 초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손숙 전 장관이 이 여사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가 단상에 올라 영정에 목례를 하고 조사(弔詞)를 읽어내려갔다.

이 총리는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는 이 여사를 보내드려야 한다"며 "국민과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쉼없이 전진하겠다.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조사를 하는 도중 목이 메어 낭독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조사를 듣던 이해찬 대표도 안경을 벗고 눈가를 닦았다. 문희상 의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은 차례로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전을 대독했다.

추모식의 마지막 순서인 이 여사의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조문객들 모두 이 여사의 생전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영상에 집중했다. 특히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홍업 씨와 홍걸 씨 등 유족에 이어 사회단체 원로와 정치권, 외교사절 순으로 헌화가 진행됐다. 일반 조문객들도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며 이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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