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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정철, 올 2월께 만나"…한국당 "부적절" 집중 질타

등록 2019.07.08 1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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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만났다는 보도…"사실과 달라 오보라는 뜻"

"2015년 처음 만나 출마 제의…정치 생각 없다 거절"

주광덕 "만남 부적절…檢 정치적 중립성 물 건너가"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 윤석열 후보자가 참석해 앉아 있다. 2019.07.0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 윤석열 후보자가 참석해 앉아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 지난 4월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오보라는 뜻"이라고 부인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재차 정확한 시점을 묻자 윤 후보자는 "수첩에 적어놓고 만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답하느냐)"면서 "연초 정도 된 것 같다. 올해 2월께인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을 처음 만난 시점에 대해서는 "2015년 대구고등검찰청 근무 시절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주말에 서울 올라오면 한 번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장소에 갔더니 양 원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후보자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양 원장이 총선 출마 의사를 물었지만 "정치에 소질이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그분을 만났던 건 그분이 야인이던 시절이다. 출마하라는 이야기를 간곡하게 했는데 전 거절했고 제가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당시 공직 사퇴 기한이 있었는데 몇 차례 전화가 왔다"며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느냐'고 해 '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차례 만났지만 단둘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면서도 "그분이 정치권에 관계된 분이니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제가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여야 의원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건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양 원장을 만난 게 매우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완전히 물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총선에서 인재 영입을 제안했고 양 원장과 친분을 맺어왔다고 이야기한다. 또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중앙지검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2차례나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총장 후보자인데 올해 2월 만났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검찰권 행사의 독립성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만남 자체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양 원장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양 원장이 검찰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더냐"고 윤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김 의원의 질문에 윤 후보자가 허탈한 웃음을 짓자 김 의원은 "지금 자세가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는데 피식피식 웃는다.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할 거면 뭐하러 만났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이니까 아마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 이런 저런 사건들을 잘 좀 하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추측이 된다"면서 "양 원장이 당시 어떤 사건의 수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우리당에서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를 한 게 적절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윤 후보자는 "몇 달 뒤에 고발될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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