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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서울발 여행객 입국금지 대상서 제외…강경화 통화(종합)

등록 2020.03.02 1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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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몰디브 외교장관화 전화통화서 평가

25개국과 사업 목적 방문시 입국 방안 협의중

"방역 조치 성과시 제한조치 단시일 내 해결"

【서울=뉴시스】몰디브 ‘반얀트리 바빈파루’ 리조트. (사진=호텔스닷컴 제공)

【서울=뉴시스】몰디브 ‘반얀트리 바빈파루’ 리조트. (사진=호텔스닷컴 제공)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몰디브 정부가 서울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에 한해 입국 금지 조치를 제외키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오후 압둘라 샤히드 몰디브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국민에 대한 몰디브의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시행 시기를 지난달 28일에서 오는 3일로 연기하고, 서울지역을 입국금지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을 평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몰디브 정부가 추가적인 조치를 자제하고, 확진자 집중지역 외에 여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샤히드 장관은 방역체계가 취약한 도서 국가로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서울 지역을 제외한 것은 양국간 우호 관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 중 24~25개국과 함께 사업상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입국 금지 조치를 일부 제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비자를 못 받을 경우 코로나19 무감염 증명서를 정부가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안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사정이 있고, 선호하는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필요한 경제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 활동과 관련된) 그런 인력이 왔다갔다하는 것은 입국 금지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24~25개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정부에서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소개하며 입국 제한 조치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국 제한국이 증가한 데 대해서는 해당국의 의료 체계와 방역 능력에 대한 부족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당국자는 "선진국은 입국 제한이 많지 않다. 반면 의료 체계에 자신 없고, 방역 능력에 대한 확신이 안서면 극단적으로 입국 금지를 택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설득이 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역량을 생각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방역 전략이 빨리 성과를 거둬 한국 내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것만 증명할 수 있다면 제한 조치들은 단시일 내에 풀릴 수 있다고 본다"며 "결국 방역 조치의 성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지에 도착해 갑작스럽게 격리되거나 회항하는 등 돌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영사콜센터 안내 문자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해외에 도착하면 영사 관련 문자가 뜨고, 도착 비자가 취소되는 것은 소용이 없다"며 "인천공항 권역에 들어가면 문자가 뜰 수 있게 통신사와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인천공항에 가면 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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