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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사퇴 거부' 김용태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아"(종합)

등록 2022.07.30 15: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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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개정 이외 현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 어렵다"

권성동 '총사퇴→과반 사퇴' 비대위 요건 해석에도 반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제가 설령 힘이 부족해 부당한 압력과 강요에 밀려 떠내려갈지언정, 제가 믿고 있는 정치적 가치와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다.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부당한 압력에 밀려 떠내려갈지언정, 제가 믿는 원칙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당시 민형배 의원은 '꼼수 탈당'이라는 야바위 짓으로 국회법 원칙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해버렸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었다"며 "민주주의에선 절차적 정당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이 흔들리면 민주국가로서의 근본 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던 민주당의 모습을 저 또한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그 데자뷰가 느껴지는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해석의 여지',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당을 운영한다면 결국 자기부정에 빠지는 꼴이 된다"며 "당이 혼란스러울수록 당헌당규, 원칙, 절차에 입각해 어지러운 상황을 해소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항상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 말씀했고,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며 "그리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헌법과 원칙 또한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로 믿고 따르는 가치"라고 상기했다.

이어 "제가 설령 힘이 부족해 부당한 압력과 강요에 밀려 떠내려갈지언정, 제가 믿고 있는 정치적 가치와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다.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유출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전날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일부 초선의원들은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같은날 "나는 안 그만 둔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직무대행은 비대위원장 임명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대표와 권한대행에 이어 직무대행에게도 임명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한 비대위는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권 직무대행이 전날 오전 최고위까지 비대위 구성을 위한 '최고위 기능상실' 전제로 최고위원 총사퇴에 힘을 싣다가 같은날 오후 7명(이준석·김재원 제외) 가운데 과반(4명 이상) 사퇴로 입장을 선회한 것에도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김 최고위원은 "(권 직무대행이) 왜 자꾸 당헌당규를 입맛대로 해석하는지 모르겠다"며 "당헌당규 개정 이외 현 상황에서 비대위는 어려운데 초선 의원들이 비대위를 말하니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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