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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거부권 법안 재의결 기준 200석→180석·의장 중간평가 공약"[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등록 2024.05.12 14:00:00수정 2024.05.12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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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와 '개혁국회' 이끌 적임자는 나"

"명심은 원활한 소통…사무총장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서 소통"

"개혁성, 실력, 성과, 경험 등에서 가장 준비된 국회의장" 강조

친명 박찬대, 친윤 추경호 조율…"기한 정해 결론 내도록 독려"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정식 의원실 제공) 2024.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정식 의원실 제공) 2024.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제22대 국회 6선 고지에 오르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다수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개혁국회'를 만들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는 저 조정식"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달렸다는 분석에 대해 "'명심'이라는 것은 원활한 소통과 이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 사무총장으로서 지도부와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의논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6선의 조정식·추미애, 5선의 정성호·우원식 등 민주당 중진 4명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이 것 만큼은 내가 낫다'는 차별 포인트를 묻자 조 의원은 "저는 개혁성, 실력, 성과, 경험 등 종합적인 능력에서 가장 준비된 국회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의 시대정신은 "총선민의를 받들고, 삼권분립과 헌법정신에 따르는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방지하는 재의표결 기준을 180석까지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범야권 192석인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을 입법부가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대통령 탄핵 기준이 재석 3분의 2인 200석인데, 거부권 재의표결 기준도 3분의 2로 대통령 탄핵기준과 같은 것은 과하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라며 "탄핵 기준보다는 낮게 패스트트랙 기준인 180석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합리적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검찰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정식 의원실 제공) 2024.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검찰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정식 의원실 제공) 2024.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여야 합의가 안 돼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문제는 합의 기한을 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친명' 박찬대 원내대표와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 간 협치보다는 정쟁이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국회법에 근거해 기한을 정하고, 국회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적극 해석해 여야를 압박하고, 결과와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현안은 기한을 못 박고 신속하게 시작하고, 확실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며 "검찰개혁, 정치관계법 및 헌법개정 등에 대해서는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한을 정해 결론을 내도록 양당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8일 본회의 개최를 거부하는 등 총선 후 여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뼈저린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하지 않은 판국에 끝까지 몽니를 부리는 모습에 개탄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민의를 따라서 본회의를 열고, 21대 국회가 해야 할 묵은 과제들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이 될 경우 의원들로부터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총선민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동료의원과 국민들께 약속드린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돼 반드시 민생을 살리고 개혁국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함께 손을 모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함께 손을 모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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