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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바이두, 국영 딥러닝 연구소 이끈다

등록 2017.02.22 1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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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에서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과 연관된 논란이 지속되고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유력 언론까지 때리기에 나섰다. 2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이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웨이저시(魏則西) 사건'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함께 공동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본사에 파견해 이 사건 및 인터넷 운영기업의 합법적 경영에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바이두 본사 앞 회사 로고. (사진출처: 중국 환추왕) 2016.05.03

"칭화대학 등과 손잡고 공동개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첫 '딥러닝(deep learning·심층 학습)' 국영 연구소를 이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IT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이두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딥러닝 등 AI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데일리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기획을 관장하는 국무원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국영 딥러닝 연구소를 주도할 기업으로 바이두를 선정했다. 중국 정부는 정책과 재정 지원을 통해 AI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또 AI의 핵심 기술을 오는 2018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바이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딥러닝 등에서 선두 기관인 칭화대학, 베이항대 등과 팀을 꾸릴 예정이다. 또 AI의 근간이 되는 알고리즘, 컴퓨팅 능력, 빅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지식을 이들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

 루 치 바이두 대표는 "바이두는 딥러닝 연구소 임무를 효과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딥러닝 연구소를 설립, 구글, 애플 등에 맞서기 위한 AI 기술을 축적해 왔다. 지난달에는 AI 전문가이자 전직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임원인 루 치를 AI 부문 총괄 대표로 임명하기도 했다. 

 중국 인공지능협회 탄티에니우 부회장은 "미국 연구자들이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국립연구소는 좀더 근본적인 AI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연구기관인 포워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AI 산업은 지난해 기준 95억6000만 위안(약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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