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금호타이어 '굴욕 매각' 논란 확산에…산은, 연일 진땀

등록 2018.03.21 09:48: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마친 뒤 노동조합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8.03.19.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마친 뒤 노동조합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8.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노조의 강력 반발에 이어 '굴욕 매각' 논란까지 제기되자 연일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더블스타 매각 조건 중 '파업 금지' 조항이 담긴 내용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매각조건에 '무분규'가 담긴 것에 대해서는 "노조의 파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본건 투자유치에 반대하는 노조 파업이 있는 경우 투자자는 계약을 해제할 권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조건으로 인해 노동 3권이 제한된다거나 이 조건을 두기 위해 사전에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이 지난 19일 노조를 면담했을 때도 '더블스타 매각 조건에 무쟁의를 포함한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내용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보장, 단체협약 승계 등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된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3년간 고용보장을 통해 고용승계는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은은 "노조 및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해서는 이번 매각이 회사의 주주구성 변경을 가져올 뿐 회사의 법인격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므로 회사와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노조 조직은 승계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 유치와 무관하게 그 효력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막 실제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더블스타가 노조에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한 상황에서 산은의 해명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이 노조를 만나 해외 매각 외 다른 방법은 없다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차이 회장이 이날 우리나라를 방문,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호타이어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이 회장은 채권단과 인수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해외매각 반대를 외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방문, 향후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