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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노출시 흡연자 폐암발병률 비흡연자보다 10배↑

등록 2018.05.21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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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침대가 생산한 방사능 라돈침대에 대한 정부의 긴급 사용중단 및 강제리콜 명령, 사용자/피해자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2018.05.1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침대가 생산한 방사능 라돈침대에 대한 정부의 긴급 사용중단 및 강제리콜 명령, 사용자/피해자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2018.05.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특정 침대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연간 허용치의 최대 9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노출때 같은 양이라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돈(Rn)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방사성 기체 물질로 흡연에 이어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21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폐암 위험이 약 10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어 폐암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금연은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역학 연구결과 라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폐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은 노출후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연령, 흡연력, 라돈 노출량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라돈 피해와 관련해 의학적으로는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질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일이 아직까지는 전무다.

 원자력의학원은 다만 "라돈으로 인한 피폭에도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 급성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까지 원안위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유 수유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왔다가 대부분 날숨으로 나가는데다 폐로 들어온 라돈중 혈액을 통해 체내 흡수 가능한 물량은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라돈을 가장 손쉽게 줄이려면 환기를 자주시켜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라돈 저감 핵심은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유입된 라돈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이라며 "기존 건물에선 라돈 농도 기준치 초과시(다중이용시설 148베크렐(Bq/㎥)·공동주택 200베크렐) 갈라진 틈새를 막거나 건물밑 토양에 라돈 배출관 및 환기팬 등을 설치하면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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