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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콜센터, 증상발현 2월말부터 시작…서울시 "범위넓혀 조사"

등록 2020.03.11 18: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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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도권 대규모 감염사례…범위 확대해 조사"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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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 빌딩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90명을 넘으면서 콜센터 일부 직원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시,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구로콜센터 관련 증상 발현 시점을 이달 4일부터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 환자 중 일부에서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구 신정1동에 거주하는 48세 콜센터직원 A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이 확진된 10일까지 지역사회를 활보했다.

증상발현일인 29일 지하철을 이용해 지하철 5호선 신정역에서 서대문역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30분에는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서대문역 근처 해물찜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콜센터로 출근했다. 2일과 4일에는 병원진료를 받았고, 3일 저녁에는 강동구에 위치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관악구에 사는 52세 여성 B씨도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었다. B씨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 출근해 주말 근무를 했다. 이후 2일부터 6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B씨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C씨는 지난 2일 근무 중 열이 나 점심 전에 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3일 오전 고열이 일었으나 오후에 출근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 D씨는 지난달 28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달 10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28일 출근한 후 한동안 출근하지 않다가 지난 5~6일 다시 정상출근했다. 콜센터를 가지 않은 날에는 거주지 인근 병원, 약국 등을 방문하거나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구로콜센터 관련 최초 증상 발현일은 지난 4일에서 지난달 28일로 확대해 역학조사 범위를 늘려 조사하고 있다. 이후 시는 이날 안전문자를 통해 '2월24일에서 3월8일까지 코리아빌딩 방문자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공지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보고 있는 만큼, 워낙 대규모 집단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기간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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