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치호? 안창호?…애국가 작사자 규명 청원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상임이사 김연갑)와 신나라레코드(회장 김기순)는 24일 "애국가를 국가(國歌)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작사자의 진실을 규명해달라"며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사편찬위원회에 청원서를 발송했다.
두 기관은 "애국가는 국호·국화·국기와 함께 국가 상징물의 하나"라고 전제한 뒤 "현 애국가는 동일 후렴으로 1896년 전후부터 불린 '무궁화가'를 계승해 1907년 전후부터 현 가사로 불리기 시작, 3·1운동 현장과 민족운동 진영의 표상으로 불렸다"고 밝혔다.
"이런 역사성을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가 계승, 1945년까지 국가 대용으로 불렀다. 2~3차례 개정 또는 제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1945년 악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식에서 공식 연주로 공인(公認),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사성과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현 애국가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음이 사실"이라면서 "아마도 작사자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국가 정체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 신나라레코드는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애국가를 '역사의 노래'로 이해해 민족문제와 한민족 통합의 기제로 역할하게 하고자 한다"며 "추후 이와 관련해 자료 등 요청이 있을시 적극 응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 신나라레코드는 윤치호(1865~1945)가 애국가를 작사했다는 각종 증거자료를 제시해왔다. 흥사단은 지난 22일 '애국가작사자 규명발표회'를 열고 안창호(1878~1938)가 애국가를 작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는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애국가 작사자 확인을 유보했다. 당시 윤치호 작사설에 찬성한 조사위원은 11명, 반대한 조사위원은 2명이었다.
<사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애국가와 아리랑 연구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서지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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