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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조윤선 장관, 문체부 '평창올림픽 어쩌나'

등록 2017.01.19 1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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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2017.01.17.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현직인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로 문체부가 충격에 빠졌다.

 그야말로 위기의 문체부다. 올 해 업무 계획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문체부는 수장의 공백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장관은 지난 17일 특검에 출석해 2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18일 조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특검팀이 출범한 이후 현직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문체부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올해 최우선 과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컨트롤 타워 공백으로 올해 업무가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시기인데 이번 일로 인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져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안좋다. 하지만 수장의 공백으로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은 이렇게 됐지만 올해 문체부의 최우선 과제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장관직을 계속해서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스스로 사의를 밝히고 사표가 처리되더라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후임 인사를 단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관계자는 "현직 장관의 구속 여부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후임으로 오려고 하겠나. 규정대로 후임자인 차관이 대행을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국민들이 문체부를 바라보는 인식이 안좋다. 피부로 느낄 정도"라며 "하루빨리 부처가 안정을 되찾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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