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버 CEO 캘러닉, 퇴진 요구받나···이사회 논의

등록 2017.06.12 08:11: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지난 해 12월 13일 우버의 최고경영자 트래비스 캘러닉(왼쪽)이 인도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해 오토바이 자회사 우버모토의 개발책임자 라마 라오와 함께 창업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1.30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지난 해 12월 13일 우버의 최고경영자 트래비스 캘러닉(왼쪽)이  인도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해 오토바이 자회사 우버모토의 개발책임자 라마 라오와 함께 창업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1.3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과도하게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폭력적인 사내 문화로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미국의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이사회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우버 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캘러닉의 퇴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이사회는 이날 사내 문화에 대한 조사 결과에 대해 성명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수 개월동안 수 백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돼온 이 조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의 법률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7명으로 이뤄진 이사진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에릭 홀더 법률 사무소 내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조사 보고서의 결과를 브리핑 받은 후 개선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러닉의 최 측근인 에밀 마이클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이르면 12일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버는 캘러닉을 포함한 경영진의 대대적인 개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우버는 그동안 사내 성폭행, 따돌림 등의 사내 문화로 사회적인 질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 테러 때 우버가 요금을 올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월 한 여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블로그 글을 발표하고, 인사과와 간부들이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인도에서 발생한 우버 운전사의 승객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응과정에도 문제가 많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캘러닉 자신이 슈퍼볼 게임을 보고 귀가하는 길에 탑승한 우버 차량 기사와 거친 설전'을 벌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캘러닉은 평소 성격이 급하고, 다툼을 자주 벌이는 편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글로벌 기업을 운영할 품성을 갖추고 있는 지 의문이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