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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이란 유조선서 기름 유출 급속도로 확산

등록 2018.01.16 1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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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산(중 저장성)=신화/뉴시스】15일 중국 국가해양국 감시항공기로 찍은 사진으로, 이란 유조선이 침몰된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국가해양국은 사고 유조선이 지난 14일 침몰된 가운데 기름이 급속도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2018.01.16

【저우산(중 저장성)=신화/뉴시스】15일 중국 국가해양국 감시항공기로 찍은 사진으로, 이란 유조선이 침몰된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국가해양국은 사고 유조선이 지난 14일 침몰된 가운데 기름이 급속도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2018.01.16

기름 확산 면적,10㎢에서 58㎢로 늘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후 침몰된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중국 신화왕에 따르면 국가해양국은 14~15일 하루만에 기름 확산 면적이 10㎢에서 58㎢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조선 침몰 인근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오염도가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사고 해역의 풍향이 남쪽에서 동남 방향으로 불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름띠가 북쪽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산치호는 지난 6일  콘덴세이트유가 13만 6000톤(t)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중 홍콩 화물선 CF크리스탈호와 충돌했다.

 이후 1주일여만인 14일 오후 폭발을 일으킨 뒤 침몰했고, 해상에 유출된 연료에서 타오르던 불은 15일 오전 10시쯤 꺼졌다.

 이번 사고가 주변국들이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현실화 된데 대해 중국 전문가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해당 해역의 풍향이 바뀔 경우 한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 주변국 해안으로 기름 유출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국가해양국 동해관측센터 수석 전문가 장융은 “사고 해역이 개방된 수역이고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다”면서 “다만 1000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될 경우 대규모 유출 사고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중국 석유대 환경과학과 장창빈 교수는 “이번 사고는 반드시 주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유출된 기름은 단기적으로 해양 생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후 처리 비용과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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