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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EU "트럼프에 신속하고 강력한 비례 대응 준비…7일 논의"

등록 2018.03.03 0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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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폭탄 관세 정책에 맞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빈터스타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런 상황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따라서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빈터스타인 대변인은 EU의 대응책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신속하고 강력하며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EU 28개 회원국은 단일 연합체로서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집행위가 오는 7일 회의에서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무역 환경에 '재균형'을 잡기 위해 며칠 내로 대응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불공적 무역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노골적인 개입 행위로 보이는 이번 조치가 심히 유감스럽다"며 "보호주의는 철강을 둘러싼 우리의 공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해법을 제공하긴커녕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EU는 수십년 간 미국의 가까운 안보 동맹이었다"며 "불공정한 조치로 유럽 일자리 수천 개가 위험에 빠지는 걸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EU는 유럽 일자리 수천 개를 위태롭게 만드는 미국의 징벌적 관세에 결연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 둘이 다툼을 벌이면 제3자만 즐거울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계획을 재고하길 바란다. 국제 무역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조치를 용인할 수 없다며 "(미국은) EU로부터 강력하고 협조된, 일치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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