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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와 회담 고대…무역·안보 논의할 것"

등록 2018.04.18 0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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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나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의 마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역과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캡쳐) 2018.04.18.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나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의 마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역과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캡쳐) 2018.04.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나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일본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역과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7~18일 이틀에 걸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하자 이에 당황한 아베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간 아베 총리는 미국과 함께 북한 문제에 있어서 강경 일변도의 주장을 펴온 만큼, 급변한 한반도 해빙 분위기 정세를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다.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철저히 소외되면서 자국 내에서도 '재팬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아베 총리는 그간 정치적 위기 때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위기론을 내세워 반전을 모색해온 만큼 한반도 해빙무드는 아베 총리로서는 '비상탈출구'를 잃는 셈이다. 

 이에 더해 최근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스캔들이 재점화되면서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해 정권 퇴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와고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5일 일본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자신이 서명한 골프모자를 보여주고 있다. 2017.11.05

【가와고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5일 일본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자신이 서명한 골프모자를 보여주고 있다. 2017.11.05



 이에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길 발걸음은 더욱 무겁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 등 안보 문제에서 미일동맹을 재확인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둬 민심을 되돌리길 바라겠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포르노 배우 성관계, 혼외자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에게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아베 총리가 내심 바라는 '대북 압력 강화 확인' 등 대북 강경노선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거론을 요청할 전망으로, 한반도 문제에 한발 걸치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통상문제 해결도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본을 대상국으로 포함시킨 데 이어 대미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을 계속 비판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미일 간 무역 긴장관계가 이번 회담으로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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