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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68만원 AI폰 '픽셀 8a' 출시…AI비서 '제미나이' 이식

등록 2024.05.15 05:22:53수정 2024.05.15 0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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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8a에 '텐서 G3' 칩 탑재해 생성형 AI 기능 구현

사진·영상 등 AI로 자유자재 편집…제미나이 작업 지원도

구글의 60만원대 AI 스마트폰 '픽셀 8a'.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의 60만원대 AI 스마트폰 '픽셀 8a'.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구글이 60만원대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 '픽셀 8a'를 출시했다. 저렴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강력한 생성형 AI 기능이 강점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의 새로운 AI 기능들과 함께 픽셀 8a도 공식 출시했다. 픽셀 8a는 이미 지난 7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픽셀 8a는 생성형 AI 기능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앱 프로세서)로 구글의 자체 칩인 '텐서 G3'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구글의 플래그십폰에 적용됐던 AI 기능 등을 대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먼저 비슷한 사진 여러 장을 합쳐 가장 뛰어난 1장으로 만들어주는 '베스트 테이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매직 에디터를 사용하면 사진 피사체의 위치나 크기를 조정하거나 배경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또한 최대 8배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한 '슈퍼 레스 줌' 기능이 탑재됐으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마치 천체 망원경처럼 활용할 수 있는 '나이트 사이트' 기능도 담겼다. 밤하늘처럼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아름다운 별 사진부터 인물 사진까지 AI가 생생하게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사람들의 피부 톤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리얼 톤' 기능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픽셀 8a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지우개) 기능이다. 이름 그대로 필요없는 소리(잡음)를 지워주는 기능이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대화, 음악 소리 등을 방해하는 자동차·바람 소리를 AI로 없애버릴 수 있다.

당초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는 지난해 가을 구글의 플래그십 제품인 '픽셀8' 시리즈에서 첫 도입됐다. 이같은 고급 AI 기능이 플래그십폰보다 200~500달러(약 28만~69만원) 가량 저렴한 보급형 폰에도 탑재되는 셈이다.

픽셀 8a는 AI 카메라 기능 외에도 AI가 전화번호를 탐색하거나 스팸 전화를 차단해주는 통화 어시스트, 이메일 등 긴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기능, 사진·영상을 볼 때 궁금한 대상이 생길 경우 화면에 원을 그리거나 하이라이트하면 곧바로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모두 탑재된다.

또한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도 픽셀 8a에 탑재됐다. 이 AI 비서를 활용해 브레인스토밍, 노트 작성, 일정 정리 등 다양한 작업 수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픽셀 8a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다.

구글은 픽셀 8a에 AI를 탑재함과 동시에 보안 기능도 크게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텐서 G3 칩과 함께 타이탄 M2 보안 칩, 내장 VPN 등이 기기를 보호해준다. 보안 업데이트와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 지원은 최대 7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6400만 화소 렌즈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메인 듀얼 카메라,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유·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4492mAh 배터리, IP67등급 방진·방수 기능 등을 갖췄다.

픽셀 8a는 499달러(약 68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날부터 바로 공식 판매가 시작되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구글은 이날 구글 I/O 행사에서 최신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1.5' 시리즈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AI 신기능들을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이제 제미나이 시대에 완전히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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