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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유학간다고 777만원 줬다가…"취소됐는데 안주네요"

등록 2024.05.29 11:25:30수정 2024.05.29 11: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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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유학을 가는 시누이에게 용돈 777만원을 쥐여줬다가 취소된 이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학 취소됐는데 돈 안 돌려주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의 어린 여동생(시누이)가 유학간다고 해서 비상금으로 쓰라고 제 사비로 777만원을 줬다"며 "행운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시누이는 유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한 달 정도 지났으나 시누이는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씨가 남편과 언쟁하다가 "시누이한테 직접 달라고 하겠다"고 하자, 남편은 "어른이 치사하다. 용돈 준 셈 치자"고 받아쳤다.

A씨는 "저랑 띠동갑 넘게 차이 나고 혼자 서울에서 학교에 다닌다고 자취하는 게 짠해서 그동안 만날 때마다 용돈이며 선물이며 엄청 챙겨줬다. 뭐 바란 적도 없다. 미운 성격도 아니고 그저 딸 같아서 잘 챙겨줬는데 이건 경우가 아니지 않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되레 먼저 돌려준다고 했으면 그 마음이 예뻐서라도 그냥 쓰라고 했을 건데 남편 말 듣고 열 받았다"고 썼다.

A씨는 남편에게 "앞으로 일절 용돈이며 뭐 사주지도 않을 거고, 나중에 결혼할 때도 축의금 준 셈 치고 금전적으로 끊겠다"고 하자, 남편이 크게 화내면서 "쪼잔하다. 너 그런 인간이었냐"며 인신공격과 함께 화를 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한테 경우가 있다고 설명해도 듣지도 않고 저보고 정 떨어진다더라. 며칠째 냉전 중인데 결혼생활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시누이까지 밉다"며 "이 마음을 되돌릴 자신도 없다. 정말 제가 쪼잔한 건지, 말 한마디 안 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셨던 분들이고 정말 순하고 착하시다. 제가 돈 준 것 모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 돈 남편이 이미 돌려받았을텐데 남편 계좌를 확인해봐라", "백번 양보해서 시누이가 700만원에 욕심을 낼 수 있지만 남편이 그럼 안 된다", "시부모님에게 돈 준 것 알리고 시누이 챙기지 마시라. 남편 용돈으로 챙기라고 하길" 등의 의견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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