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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6년만에 16강 전멸…아시아 일본만 생존

등록 2018.06.29 0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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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6년만에 16강 전멸…아시아 일본만 생존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대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돌풍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결과 아프리카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한 팀들이 조별예선에서 전멸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세네갈마저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일본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국가의 팀이 월드컵 본선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만이다.

 32개 나라가 참가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아프리카는 튀니지, 나이지리아,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 등 5개 나라가 출전했다.

 A조 이집트는 3패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B조 모로코는 1무2패로 16강 탈락 대열에 합류했다. D조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쌓다.  G조 튀니지 역시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아프리카 36년만에 16강 전멸…아시아 일본만 생존


 세네갈은 아프리카의 마지막 보류였지만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세네갈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라마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세네갈은 1승1무1패(승점 4점·골득실 0)를 기록하며 일본과 승점은 물론 골득실, 다득점, 상대전적까지 모두 같았다. 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에 뒤져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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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점수는 이번 대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과 더불어 처음으로 도입된 규정이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경고는 –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3점, 즉각 퇴장은 –4점, 경고 후 즉각 퇴장은 –5점 순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6장을 받은 세네갈은 –6점, 일본은 4장을 받아 –4점이었다.

 반면 아시아는 16강 진출국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스시타카'의 일본이다.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아시아에서 8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 팀이 나온 것이다.

 일본은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을 경험했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등은 줄줄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경기력은 좋아져 그나마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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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 한국, 일본, 호주, 이란이 아시아 대표로 나섰다. 성적은 처참했다. 한국과 일본, 이란은 1무2패에 그쳤다. 호주는 3전 전패를 당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5 완패를 당하면서 4년 전 모습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참패는 없었다. 이란이 모로코에 1-0으로 승리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일본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일본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남미팀을 이긴 아시아팀으로 기록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힘을 냈다. 2차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배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란과 일본은 스페인,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승리는 못했지만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호주도 16강 진출의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시종일관 끈끈한 축구를 보여줬다.

아프리카 36년만에 16강 전멸…아시아 일본만 생존

아시아의 힘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폭발했다. 이란은 강력한 '늪 축구'로 포르투갈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극장골이 나오면서 이집트에 2-1로 승리했다.

 백미는 한국이었다. 2패를 당한 한국은 놀라온 투혼으로 '세계 1위'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아시아 팀 최초로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팀이 됐다. 독일은 한국전 패배로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16강 티켓은 유럽에서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스위스, 스웨덴, 벨기에, 잉글랜드가 차지했다. 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가 진출했다. 북중미에서는 멕시코가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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