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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태국 동굴 실종 13명 전원생존…무사탈출 아직 요원

등록 2018.07.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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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AP/뉴시스】태국 해군이 4일 오전 공개한 동굴 실종 소년들의 모습. 사진은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7.04.

【태국 해군·AP/뉴시스】태국 해군이 4일 오전 공개한 동굴 실종 소년들의 모습. 사진은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7.04.


【서울=뉴시스】태국 치앙라이주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13명이 전원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6월 23일 실종됐던 이들은 2일밤 자원봉사자인 영국인 다이버 2명에 의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13명은 동굴 안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자기 물이 물어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3명의 생존소식에 가족은 물론 전 세계가 환호했지만, 이들이 무사히 동굴을 탈출하려면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소년들이 험난한 동굴 물길을 잘 빠져나올 수 있을지 우려가 크지만 폭우가 쏟아지기라도 하면 동굴 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빠른 방법'인 잠수를 통한 탈출훈련에 돌입한 상태이다. 5일 태국 현지 매체인 더네이션에 따르면, 소년 및 코치 등 13명은 전날부터 잠수마스크를 착용하고 숨을 쉬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수영도 할 줄 모르는 11~17세 소년들이 헤쳐 나와야 하는 동굴 내 물길은 쉽지 않다. 다행히, 구조대원 1000여명이 계속해서 동굴 내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배수작업을 하고 있어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잠수를 통한 탈출에는 생존자 1명당 2명의 구조대원이 동반해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들이 거쳐야 하는 물길 중 통로가 좁은 곳은 구조대원 없이 소년 스스로가 수영과 잠수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6일에는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30대 중반의 건장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 출신 다이버가 작업 중 산소부족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숙달된 다이버에게도 이번 구조작업이 매우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새삼 보여준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소년 12명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 속을 잠수해 동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것은 사실상 목숨을 건 일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13명 중 3명은 탈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도 동굴 입구에서 13명이 있는 곳까지 가는데 약 5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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