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돈거래' 전 김경수 보좌관 집·차 압수수색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 받아
특검팀, 주거지·차량 등 압수수색
경찰 조사서 수수 사실은 인정해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 보좌관인 한모씨가 지난 5월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05.04. [email protected]
특검팀은 17일 오전 9시께 김 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한모(49)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씨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인사 청탁 등 편의에 대한 대가로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한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한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이자 드루킹의 측근인 '파로스' 김모(49)씨와 '성원' 김모(49)씨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소재 한 음식점에서 파로스와 성원과 만나 흰 봉투 2개에 넣은 현금 500만원, 전자담배 기계가 들어있는 빨간색 가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한씨는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빌린 것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로스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등 편의를 기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뒤늦게 알게 된 뒤 한씨에게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파로스와 성원을 수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키로 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한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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