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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메르스 확진 환자, 지인 의사 권유로 가족과 다른 차로 이동"

등록 2018.09.10 1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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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어

의사 권유로 부인에 "마스크 써라"…환자상태 나빠지지 않아

[종합]"메르스 확진 환자, 지인 의사 권유로 가족과 다른 차로 이동"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환자의 건강 상태가 최초 입원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0일 전화 설명회를 통해 이 환자 상태에 대해 "큰 변화는 없다"며 "최초 상태에서 나빠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질본 관계자는 이어 "처음 입원하셨을 때와 비슷한 상태"라며 "희망적으로 치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지난 8일 입국했으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질본 조사결과 확진 환자 A씨는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쿠웨이트에서 A씨는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직장생활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8월 28일 복통과 설사가 발생해 9월 4일과 9월 6일 두 번에 걸쳐 현지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현지 병원을 방문하면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질본은 쿠웨이트 현지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쿠웨이트는 2016년 메르스 마지막 환자 발생이 보고 돼 있다"며 "국내 감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데 어느 곳인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타 접촉이 없었고 다만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데 의료기관은 세계보건기구 말하는 일반적인 감염 요인이긴 하다"고 말했다.

 질본 또 "이 환자가 현지에서 낙타, 확진환자와의 접촉력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현지의료기관 방문시 감염 가능성을 포함해 감염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는 진행중이다. 쿠웨이트에 체류하면서 접촉한 한국인 근로자 20명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A씨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전화통화를 해 전신쇠약과 설사증상 등을 호소했다. 의사는 심한 설사증상 등을 우려해 병원진료를 권고했다. 

 질본은 쿠웨이트 현지 의료기관에서 A씨가 진료받은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이후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 아랍에미리트 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두바이를 경유해 7일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A씨는 입국절차를 위해 총 26분간 공항에 체류했다. 검역은 주기장(항공기 내리는 장소)에서 시행했으며 환자는 휠체어를 요청해 도우미 지원을 받아 입국절차를 진행했다.

 환자는 설사,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으며 검역관 조사시 10일전에 설사증상이 있었고, 약물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당시 고막체온은 36.3도로 정상(9월7일 17시 20분경)이었다.

 검역관은 환자가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해당되지 않아, 메르스 입국후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입국절차 후 A씨는 가족을 만나서 공항에서 나와 리무진 택시를 바로 탔으며, 화장실,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 

  A씨는 공항에서 마중나온 가족들과 다른 차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사전에 예약한 리무진 택시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고, 환자 가족은 자차로 별도로 병원까지 이동했다. 

 이 때문에 사전에 A씨가 메르스 감염을 스스로 인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질본은 이와 관련, "환자가 가족들과 다른 차를 이용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며 "몸이 너무 불편해서 일부러 몸을 누울 수 있는 벤 형의 차를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삼성서울병원 지인의 권고도 작용점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공항에 나온 부인에게 마스크를 미리 쓰도록 하라고 알려준 것에 대해서는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환자 가족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에게 전화를 해 병원 도착예정시간을 알렸으며,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바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 의료기관에서 다른 환자들의 접촉은 없었다. 

 환자는 설사를 주증상으로 호소했으며, 1차 체온검사(37.6도, 9월7일 19시 22분경), 2차 체온검사(38.3도, 9월7일 20시 37분경)등에서 체온이 상승됐다. 또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폐렴소견이 있어 메르스 의심 신고를 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사례조사를 통해 해당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이에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음압구급차를 이용하여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때 시간은 9월 8일 0시33분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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