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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구글, 중국용 검색엔진 프로젝트 중단해야"

등록 2018.10.05 09: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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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용 검색엔진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 진행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4일 워싱턴의 허드슨 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반을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10.5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4일 워싱턴의 허드슨 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반을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10.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국 당국의 검열강화를 이유로 들며 구글이 개발 중인 중국용 검색엔진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4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정책과 국내 정치에 개입을 시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반을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연설에서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외국기업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최근 군사 분야에서도 양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중국용 검색엔진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잠자리)'를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2010년 검색 내용을 자체 검열하라는 중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구글은 '드래곤플라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사실상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수용한 것으로 인권-종교-천안문 등 민간한 단어들은 검색이 차단된다.

펜스 부통령은 "구글은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강화하고 중국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하하는 드래곤플라이 앱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구글이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에 대해 미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첫 공식 비판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에서 검색엔진 프로그램을 내놓을 준비는 갖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델타 항공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수정하라는 요구를 시한 내 이행하지 않아 중국에 사과해야 했다. 메리어트 호텔은 티벳 분리주의자들의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던 미국인 직원을 해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허드슨연구소도 중국 지도부 비리를 폭로해온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를 초청한 뒤 중국발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학문과 연설의 자유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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