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수시모집 사고' 예체능 입시학원도 큰 혼란
"같은 학원 수험생 4시간만에 당락 바뀌어"
"정시모집에도 영향 우려돼 수험생 불안"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전 조선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정정 사과문. 조선대는 지난 13일 수시모집 합격자를 4시간만에 정정해 78명의 수험생의 당락이 바뀌었다. 2018.12.14. (사진=조선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4시간여만에 당락 결과가 바뀌면서 합격자 배출 수에 민감한 입시학원은 숫자를 정정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광주지역 특기생 입시 전문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했던 조선대 수시모집 합격자 정정 사고가 실기전형 중심으로 이뤄짐에 따라 학원별로 합격자 숫자를 정정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또 합격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험생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돼 입시 전략을 다시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2시께 대학 측의 합격자 명단이 정정됐고 같은 학원에 다니던 수험생의 당락도 바뀌어 희비가 갈렸다.
체육 특기생 입시학원은 오전 10시 발표 당시 합격 수험생이 2명으로 확인됐지만 오후 2시께 대학 측의 합격자 명단이 수정 발표되면서 두자릿 수로 늘었다.
또 다른 무용학원은 반대로 합격자가 준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 수정은 대학 측의 전산오류로 확인되면서 추후 예정된 정시모집에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조선대 전산오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시모집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예체능 입시학원 관계자는 "조선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이 바뀐 4시간동안 학원가도 술렁였다"며 "학원별로 적게는 1~2명 많게는 10명 이상 당락 뒤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은 "합격 할 것으로 예상했던 학생이 떨어지고 기대하지 않았던 수험생이 합격해 어떻게 된 상황인지 확인하느라 난리가 났었다"며 "입시학원 운영 20여년만에 무더기로 당락이 바뀐 것은 처음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전 발표 뒤 불합격한 학생들은 울었는데 오후에 다시 합격자로 발표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하지만 또 다른 학생이 불합격으로 바뀌어 위로 조차 할 수 없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시모집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며 "대학 측의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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