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논란 헬리오시티 3개교, 일반학교로 개교
예비혁신학교 지정 후 내년에 혁신학교 전환 동의 절차 거쳐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하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 있다. 2018.12.14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혁신학교 교육 활동이 아무리 미래 교육적 가치와 내용, 방법을 담고 있는 공교육 혁신의 방향이라 하더라도 교육의 동반자인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이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토론과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가락초등학교와 해누리초중학교가 2019학년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혁신학교로 개교하는 3개교에는 교육청에서 혁신학교 관련 연수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1000만원 범위에서 예산도 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설학교의 경우 교육감 재량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었지만 헬리오시티 3개교의 학부모들은 몇개월 후면 학부모가 되는데도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에는 혁신학교 지정과 관련된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이 지역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혁신학교가 학력저하를 유발한다며 극렬히 반대해왔다. 지난 2012년 학업성취도 평가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면 서울 전체 초등학교 6학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1.0%인데 반해 서울형 혁신학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1.5%로 더 높았다. 중학교 3학년은 혁신학교가 5.7%로 서울 전체 평균 4.2%보다 1.5%포인트 높았다.
다만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방침을 변경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서율시교육청은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 구성원의 준비 정도와 학교 여건에 따라 필요한 경우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해 구성원 협의를 거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3기 서울형 혁신학교 종합계획에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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