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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안 먹는다" 손님 뚝 끊기자…美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출시

등록 2024.05.18 14:11:48수정 2024.05.18 20: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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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5일부터 한 달간 프로모션 진행

"고객 돌아오도록 합리적 가격 유지할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메뉴 가격을 100~400원씩 평균 2.8% 인상했다. 2024.05.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메뉴 가격을 100~400원씩 평균 2.8% 인상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미국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위해 다음 달 25일부터 5달러짜리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5일부터 한 달간 맥치킨 샌드위치 또는 맥더블, 맥너겟 4조각,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5달러(약 67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은 미국 프랜차이즈 매장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뉴욕시에서 비슷한 품목의 가격은 18.26달러(약 2만4700원)에 달한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패스트푸드 가격은 2019년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조사 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솔루션은 가격이 오르면서 올 1분기(1~3월) 미국 패스트푸드점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맥도날드의 1분기 주당 순익은 2.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2달러보다 낮았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며 "고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소유주인 존 팔마치오는 "훌륭한 가치와 저렴한 가격은 맥도날드의 특징이다. 고객들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골든 아치(맥도날드 상징인 M자 로고)의 힘이자 약속"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맥도날드 행사에는 코카콜라가 460만달러(약 62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케팅 프로그램을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격적인 세트 메뉴 가격에 맥도날드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논쟁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지난 14일 "이번 프로모션을 신속하게 승인해 준 가맹 운영자들에게 감사한다"는 사내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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