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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美 생산시대 본격화…"M&A·기술 수출도 기대"

등록 2026.01.02 06:01:00수정 2026.01.02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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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 美생산거점 본격 운영

"관세 해소·수주-판매 강화·CMO 사업 확대"

"신약 기술 토대 M&A·기술 수출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생산 현지화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신약 개발 분야에선 글로벌 기술 거래와 인수합병(M&A) 활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실험실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생산 현지화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신약 개발 분야에선 글로벌 기술 거래와 인수합병(M&A) 활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실험실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생산 현지화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관세 해소를 통한 생산 수주 증가, 영업마케팅 강화 효과와 더불어 현지 사업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신약 개발 분야에선 글로벌 기술 거래와 인수합병(M&A) 활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GSK와 체결한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의 절차가 올해 1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빅파마의 신규 수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기존 제품에 대한 계약도 승계하면서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보했다.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CMO 제품 공급과 미국 향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작년 9월 일라이 릴리와 약 4600억원에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관세 리스크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CMO 사업 기회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6만6000ℓ 증설도 5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셀트리온은 현지 마케팅·판매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경쟁사의 경우 관세 부과 시점에 약가 인상 압박·가격 경쟁력 약화에 직면할 수 있어, 반사이익을 누릴 거란 기대다. 회사 소유 미국 공장에서 현지 판매제품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 개선에 따른 유연한 약가 정책 수립, 물류·운송비 절감효과도 예상했다.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설비 투자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과 미국 자회사가 맡고,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CDMO 사업의 영업 관리는 작년에 설립한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전담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BMS로부터 미국 뉴욕 시큐러스 공장을 인수해 가동 중이다. 또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지난 2023년부터 증설해온 ADC(항체 약물 접합체) 생산 시설이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미국 생물보안법도 공식 발효되면서, 이들 국내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설 인수를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의약품 관세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수주·마케팅·영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또 관세와 생물보안법 이슈를 모두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파마의 벤처 의존 강화…M&A 증가할 것"

신약과 기술을 토대로 한 M&A, 기술 거래도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신약의 특허 만료에 이른 빅파마가 바이오텍의 새로운 씨앗에 의존할 거란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난해 기술 수출은 20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제약업계 M&A는 작년 3분기에 78건으로, 건수가 전년보다 줄었으나 대규모 거래가 늘면서 총거래가치가 746억 달러(약 109조6000억원)로 210% 증가했다.

인수 프리미엄 역시 증가 추세이고 공격적인 인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제약바이오투자대전'에서 "미국 멧세라 인수를 둘러싼 화이자와 노보 노디스크의 경쟁, 룬드벡과 앨커미스의 아바델 인수를 둔 경쟁을 보면 리스크나 웃돈을 감수해서라도 인수 경쟁에 뛰어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빅파마가 살짝 급해, 바이오텍의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다"며 "내부 개발 비중이 높았던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도 하반기에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행보를 보인다. 2026년 대외 불확살성 완화와 금리 인하 이어진다면 바이오텍 지수 상승과 M&A 거래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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