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오세훈 "5년간의 서울시 변화 이어가려면 제가 돼야…민주당 후보 되면 '박원순 시즌2'"

등록 2026.04.09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런' 등 약자와의 동행 정책 뿌리 내리기 시작, 민주당은 이런 정책 없앨 것"

"정원오, 여러 의혹 제기되고 있어…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분 같지 않다"

"李정부 부동산 정책 부작용, 전·월세 급등…재개발·재건축으로 31만호 공급할 것"

"한강버스 '과잉 정치화', 감사의 정원은 '발전' 상징…반대 이해할 수 없어"

"장동혁 지도부, 공천 마무리 후 노선 변경 불가피…혁신 선대위도 하게 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이승재 한은진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이번 선거는 지난 5년간 시동 걸린 서울시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 맥이 끊어지고 '박원순 시즌 2'로 회귀할 것인지의 선거"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동행매력특별시, 약자와의 동행 등 정책이 이제 뿌리내리기 시작했는데 지금 리더십이 바뀌면 했던 것들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차원에서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가 '서울런'이다. 성과도 좋다. 그런데 민주당은 '계층이동 사다리를 사교육을 통해서 하냐'는 명분을 가지고서 반대했다"라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런 정책이 사라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후보 누가 됐던 그 사람이 이기면 박원순의 서울시에서 일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 얼굴만 바뀌는 셈"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새로운 사람으로 포장돼 있지만 새로움이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라고 했다.

오 후보는 공천 신청을 두 차례나 거부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절윤'을 제때 하지 못해 생겨난 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결별하기 위한 수순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의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노선 변경이든, 2선 후퇴든 현재의 지지율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반영된 정치적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정원오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좋은 점만 알려졌다가 경선을 거치면서 당 안팎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그런 것을 보면 평소에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5선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당선되면) 5선이라고 하지만 중간에 10년이 비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착시현상이다. 실제로 일한 시간은 5년, 재선 도전과 다름없다. 새롭게 시작한 여러 정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8년 정도는 필요하다. 동행매력특별시를 슬로건으로 하며 진행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은 2~3년으로는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 이제 겨우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자치구까지 완전히 틀이 잡히려면 한번 더 하면서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 리더십이 바뀌면 기존의 했던 것들이 흔들리지 않을까 싶다."

-완성하려는 정책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런(Seoul Learn)'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원 강의를 무료로 듣고, 교재와 멘토도 붙여주는 사업이다. 양극화 악순환은 교육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사업을 통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이 늘고 있다. 그렇게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만약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없애려 할 것이다. 민주당은 '계층이동 사다리를 사교육을 통해서 하냐'는 명분을 가지고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책들이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기간이 필요하다. '외로움 없는 서울' 등 정책도 3년 정도 됐는데 성과가 좋다. 그리고 '고립은둔청년 온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런 정책들은 2~3년으로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당선 후) 4년 임기에 완성하겠다."

-공천 신청을 두 차례 거부했던 이유가 뭔가.

"장동혁 지도 체제 하에서 이른바 '윤어게인' 이미지가 생겼다. 한마디로 '절윤'을 제때 하지 못해 생겨난 우리 당의 부정적 이미지와 결별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당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13%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공천받아서 선거운동을 한다면 아무리 오세훈의 정치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당 지지율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당 지지율을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당의 노선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기간이었다. 일정 부분 시민들께 전달됐기에 그나마 제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높다."

-공천 신청 거부 당시 당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

"전혀, 당권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만약 노선 변경이 안 되면 당 지도부 사퇴를 다시 요구할 것인가.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아마 장동혁 지도부는 노선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다. 본인이 노선을 변경하든, 2선으로 후퇴하든 지금의 지지율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정치적 변화가 생길 것이다. 맥없이 지고 싶어 하는 후보자는 없다. 제가 안 해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혁신선대위도 안 하고는 못 배길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민주당만 아니면 어떤 정파와도, 어떤 분들과도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선거에서도 필요하다. 다만 상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인은 거명 않겠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승리 전략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지난 5년간 시동 걸린 서울시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 맥이 끊어지고 '박원순 시즌 2'로 회귀할 것인지의 선거다. 민주당 후보 누가 됐던 그 사람이 이기면 박원순의 서울시에서 일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 얼굴만 바뀌는 셈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새로운 사람으로 포장돼 있지만 새로움이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 시민들이 판단하실 거다."

-민주당 정원오 예비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는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처음에는 좋은 점만 알려졌다가 경선을 거치면서 당 안팎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나. 그런 것을 보면 평소에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분 같지는 않다."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해야 한다. 어떤 스탠스로 할 것인가.

"싸우는 것을 전제로 스탠스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안에 따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바꿔 달라고 요청할 것은 강하게 요청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할 것이다. 정부가 투쟁의 대상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득표 전략일 뿐이다."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정책 복안이 있나.

"당연히 '닥치고 공급'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시한(5월9일)이 다가오는 것을 활용해서 여러 정책을 펼치는데 벌써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 5월이 되면 한강벨트도 오를 것이다. 부작용으로 전월세도 엄청 오르고 있다. 공급 없이 세제나 금융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것은 서울과 수도권 다 합해야 6만2000가구인데, 그것보다 더 많다. 이런 공급대책이 가장 필요하다."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에 대해 민주당은 비판하고 있다.

"한강버스 사업은 과잉 정치화됐다. 민주당의 비판과 몇 번의 고장 등으로 굉장히 문제 있는 사업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운행되고 있다. 승객이 많고, 만족도도 80~90%로 높다. '감사의 정원'은 6·25 때 목숨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준 국가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공간이다. 전쟁 후 도움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 발전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것을 왜 그렇게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경에서 서울시가 역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추경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 뭐든 역차별을 받고 있다. 서울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서울 재정자립도가 경기도와 비슷해졌다. 그런데 아직 경기는 다른 지방과 묶어서 30% 도와주고, 서울은 20% 도와주는 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서울과 경기는 균등한 지원 비율을 적용해 줘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