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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최저점 찍은 원·달러…환율 안정세 이어질까

등록 2026.04.09 07:00:00수정 2026.04.09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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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33.6원 급락한 1470.6원으로 주간거래 마감

"휴전 기대감 선반영"…금융권, 환율 추세적 안정에는 '신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53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휴전 당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최저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33.6원 급락한 1470.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1466.5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가장 낮은 주간 거래 종가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하루만에 33.8원이 빠진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낙폭이기도 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간의 휴전을 알리며 휴전 기간 종전을 끌어낼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안전 자산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떨어졌다. 1500원대 고착화 우려를 낳던 환율도 140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10% 넘게 낮아지는 한편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도 돌아왔다.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외국인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7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국제유가 급락으로 달러 수요는 줄어든 반면 '바이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의 원화 수요는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휴전 상태가 이어진다면 원화 가치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지만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미국과 이란 양 측이 합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고, 돌발 변수가 발생할 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로 확보를 조건으로 10개의 제안을 내걸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과 관련해 예측 가능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휴전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날부터 환율이 반등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일단 이벤트에 먼저 반응을 한 것인데 이벤트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협상의 쟁점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들이라 합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제 현실을 자각하는 타이밍이 올 것"이라며 "휴전 기간 안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도 "지금 환율이 떨어진 배경에는 휴전 소식 말고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환율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지금의 환율 흐름은 휴전 이야기에 따른 일시적인 반응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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