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강행 땐 파업"…카카오 노조, 엑스엘게임즈 구조조정 반발
노조, 엑스엘게임즈 희망퇴직·전환배치 추진에 반발
카카오 본사 2차 조정 앞두고 계열사 노사 갈등 확산 조짐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800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손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의 희망퇴직·전환배치 추진에 반발해 파업을 포함한 강경 대응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카카오 본사 2차 조정을 앞두고 게임 계열사 고용불안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카카오 그룹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이하 '노조')는 엑스엘게임즈에서 진행 중인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절차에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에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아키에이지' 등을 출시한 게임 개발사다. 현재 '아키에이지'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프로젝트 X7'(가제)을 개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전환배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엑스엘게임즈에 대해 "23년간 국내 게임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개발사"라며 "회사가 사업 실패와 경영 판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채 희망퇴직과 인력 효율화라는 이름의 구조조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엑스엘게임즈 한 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근 카카오 공동체(그룹) 전반에서 AXZ 매각, 계열사 재편, 희망퇴직, 대기발령 등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아키에이지 클로니클' (사진=카카오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01677073_web.jpg?rnd=20241015172809)
[서울=뉴시스] '아키에이지 클로니클' (사진=카카오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 공동체(그룹)의 사업 전략과 투자 방향 속에서 운영돼 왔다. 카카오가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상 의사결정 권한과 경영 통제를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개별 법인에만 떠넘기고 있다"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가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서고 고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앞서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5개 법인에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도 엑스엘게임즈 조합원 투표가 가결됐다.
이 가운데 노조는 엑스엘게임즈에서 근로자 대표 선출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가 근로자 대표 선출을 추진하는 것을 정리해고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으로 보고 있다. 경영상 이유에 따른 해고를 추진하려면 회사가 해고 회피 노력과 합리적 해고 기준을 마련하고 근로자대표 또는 과반 노조와 사전에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실제 희망퇴직을 넘어 정리해고와 같은 강제적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노동조합은 파업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카카오 본사 노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진행한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노사 요청에 따라 조정 기일을 연장했다. 이번 조정에서도 합의가 불발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카카오 본사 노조도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본사를 제외한 4개 법인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까지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카카오 그룹 노사 갈등은 본사 첫 파업 가능성을 포함한 공동 파업 국면으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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