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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이가 승리할 것…'플랜B' 통과 가능성 높아" 英언론

등록 2019.01.16 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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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 불신임 표결서 메이 패배 가능성 20%로 낮아

【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이 실시되는 15일 오전의 각료회의를 마치고 투표 전 마지막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관저에서 하원으로 가고 있다. 저녁에 있을 투표는 메이 총리의 호소에도 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 1. 15. 

【런던=AP/뉴시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이 실시되는 15일 오전의 각료회의를 마치고 투표 전 마지막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관저에서 하원으로 가고 있다. 2019. 1. 15.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영국 하원이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Brexit) 합의안을 의정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키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쓴 패배를 맛봤지만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내 최대부수를 발행하는 대중지 더선은 메이 총리가 오는 21일까지 제시하겠다고 한 '플랜B'가 받아들여질 것이며 결국 메이가 원하는 대로 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더선에 따르면 국무장관들은 이날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역대 최대 표차의 부결을 기록했음에도 결국 메이의 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장관들은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브렉시트 실행일(3월 29일)이 다가올수록 노딜이나 2차 국민투표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결국 메이의 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의회의 3개회일 이내인 21일 내에 플랜B를 제시해야 한다. 더선은 그간의 메이 스타일과 시간 부족을 이유로 현재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선은 최근 메이 총리가 표결에 패배하면 EU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낼 수 있도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와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단 독일 총리실은 이를 부인했다. 

플랜B 하원 표결은 이르면 다음주, 또는 늦어도 다음 달에는 열릴 수 있다. 더선은 플랜B 통과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초당파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대체안의 성사 가능성도 60%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수당 닉 볼스 의원과 노동당 스티븐 키넉 의원은 EU 비회원국이지만 EU 단일시장에 속한 노르웨이식에 임시 관세동맹을 더하는 '노르웨이플러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 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노르웨이플러스 안이 결국 영국이 국경을 개방하고 발언권 없이 유럽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60% 가능성이 점쳐진 안은 '노딜'이다. 규정상 영국은 합의가 있건 없건 3월 29일에 EU를 탈퇴해야 한다. 결국 메이의 안이 또 실패하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당수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이를 최선의 선택지로 보고 있다.

물론 대다수 의원들은 노딜을 배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의원들은 지난 8일 노딜 준비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보수당 강경파들이 주장하는 재협상과 야당이 원하는 2차 국민투표는 각각 40%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로 예정된 정부 불신임 표결에서 메이가 질 가능성은 20%로 가장 낮은 확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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