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백년]"대한독립 만세"…그날 전국은 1919년으로 돌아간다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 광화문광장서 개최
7대 종단 지도자들, 1일 낮 12시부터 일제히 타종
서대문형무소도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 행사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서 '대한독립만세' 재현
수원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개최
충청남도, 독립기념관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식'
전라남도, 기념식과 42일간 횃불 릴레이 만세운동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99주년 3.1절인 지난해 3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행사에 참석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면 행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8일 관련 정부부처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내달 1일 오전 11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각계 각층의 국민들이 참석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국민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꾸려진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도 오는 3월1일 낮 12시부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의 교회, 교당, 사찰, 성당, 향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일제히 타종 행사를 갖는다.
KCRP는 ▲개신교▲불교▲원불교 ▲천도교▲유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연대협력기구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개최한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월1일부터 4월11일까지 42일 간 전국 22개 지역의 주자 봉송과 78곳의 차량 봉송 등 총 100곳에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광복회에서는 민족대표 33인과 3·1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개최한다.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합창단 공연, 조총 및 묵념, 3.1절 노래 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운동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에서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이라는 주제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내달 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3·1 운동의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질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대문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03.01.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영등포구에서도 오는 3월1일 오후 1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 그 날의 우렁찬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및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을 초청해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3·1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나라사랑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이어 아리랑과 애국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스카이 하이의 나라 사랑 노래, MC 스나이퍼의 한국인 2곡에 맞춰 나라사랑 군무 플래시몹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를 내용으로 오는 3월1일 낮 12시부터 시내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는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시민참여 만세 행진을 시작으로, 화성행궁에서 주제공연과 100주년 기념식, 전시·체험행사 등 수원지역 3·1운동의 열기와 독립 운동가들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1일 정오부터는 수원에서 가장 처음 3·1운동이 전개됐던 방화수류정을 시작으로 종로~화성행궁까지 일반시민과 학생들로 구성된 2300여명의 '독립군'이 만세 행진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인천 동구도 인천의 대표적인 3·1 만세 운동 유적지인 창영초등학교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지난해 3월1일 경기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8.03.01(사진= 수원시 제공) [email protected]
충북 청주시도 삼일절 당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옥산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만세거리 행진, 북이면 손병희 선생 생가 기념식, 남주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첫회로 열리는 남주동 기념행사는 '충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당시 청주장터와 청주우시장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있었던 뜻 깊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충청남도는 내달 1일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광장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소수 내빈만 초청되던 예년 행사와 달리 애국지사, 광복회원, 도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행사로 치러진다. 기념식에서는 육군의장대와 아산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안상우 광복회장과 100명의 청소년이 함께하는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전라남도도 오는 3월1일 전남도청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광복회 회원, 주요 기관장·단체장 등을 초청해 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전남도는 이번 기념식과 함께 횃불 릴레이도 개최한다. 이날 도청 출정식을 계기로 시작하는 횃불 릴레이는 42일간 22개 시군을 돌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릴레이를 마친 횃불은 4·11 건국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함평의 상해임시정부 복원청사에 안치된다.
포항시에서는 내달 1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포항 시내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3.1만세운동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유관순 열사 등으로 분장한 포항시립연극단원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하다 일본군 총칼 앞에 쓰러지고,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일본군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포항만세운동은 1919년 3월11일과 12일 이틀간 북구 여천시장(현 소망교회), 연일, 장기, 죽장, 청하 등 5일장에서 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내달 1일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과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3·1절 기념식이 조천체육관에서 거행한다.
이어 제주 3대 항일운동인 법정사와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관련 단체 및 유족 2000여명이 참석해 각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만세 대행진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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