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참석…"혁신 생태계 활성화"

文, '해커톤' 참여 대학생들 격려하고 직접 미션 제시

文, 혁신성장포럼 연설 "혁신 통해 양국 협력 발전"

국내 유망 스타트업, 대중소기업 등 130여개사 참가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헬싱키(핀란드)=뉴시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2019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격려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2019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은 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의 미래를 본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토모큐브, 모빌테크, 올리브유니온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 경제 사절단 130여개사가 참가했다.

정부는 과거 대기업 의존도가 높았지만 노키아의 도산 이후 기술창업 강국으로 거듭나게된 핀란드와 우리의 '혁신 성장' 국정 기조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해 스타트업 서밋을 공동 개최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친환경 미래도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미션을 직접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전국 14개교 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16개팀에서 40명이 대회에 참여했다. 핀란드에서는 핀란드 대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엔젤투자 조직과 스타트업 지원 기관, 알토대학교 등을 통해 선발된 2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또 양국의 선배 창업인과 전문가들이 아이디어 개발과 구체화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직방의 안성우 대표 등 25명이, 핀란드에서는 액셀러레이터와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 등 전문가 10여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발언을 통해 "여러분은 학생이면서 또 연구자이면서 동시에 혁신창업가"라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이 혁신의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혁신성장포럼에 참석해 '한·핀란드 우수한 창업생태계 협력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 양국의 협력이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은 어제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양해각서(MOU)'에 합의해 양국이 함께 강점을 갖고 있는 5G(5세대이동통신), 인공지능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이번 포럼에서 노키아의 추락 이후 핀란드 경제가 창업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스타트업 스페클립스의 변성현 대표는

리스토 실라스마 노키아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핀란드 정부의 지속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과 노키아의 추락 이후 핀란드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한국 스타트업 스페클립스의 변성현 대표는 혁신 성과와 성공 창업 스토리를 발표했다.

양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스타트업 쇼케이스도 열렸다. 양국 기업들의 부스 48개가 설치됐다.

한국 스타트업 토모큐브는 쇼케이스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3D 현미경을 선보였다. 태양열 배터리를 활용한 초고속 충전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스타트업 테스팩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한국과 핀란드는 1973년 수교 이래 협력의 내용과 질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 지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양국의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이 가속화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