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쿠어스 악몽 극복…승리는 불발(종합)
평균자책점 1.66으로 낮아져
다저스는 9회초 터진 홈런 두 방으로 승리
【덴버=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교체돼 승리가 불발됐다.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 달성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승패없이 물러났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털어내기에 충분한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공을 낮게 제구했다. 경기 초반에는 체인지업을, 이후에는 커브를 앞세워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했다.
또 '천적' 놀런 아레나도를 세 차례 상대해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609(23타수 14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아레나도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내야 땅볼 2개, 외야 뜬공 1개를 치는데 그쳤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까지 낮아졌다.
이날 8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9마일(약 149.5㎞)을 찍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던졌다. 삼진 1개를 잡아냈고, 볼넷도 1개만 내줬다.
출발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공 8개만 던지고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아레나도도 3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2회말까지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토니 월터스에 우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헤르만 마르케스를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로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린 월터스를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트레버 스토리, 아레나도를 각각 2루수 뜬공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후속타자 데이비드 달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류현진은 8구째 시속 88.2마일(약 141.9㎞)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욘더 알론소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위타선을 상대한 5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블랙먼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92.2마일(약 148.4㎞)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스토리는 류현진의 3구째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는 좌익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재차 천적 아레나도를 만난 류현진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6회초 1사 2루의 찬스에서 3루수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088에서 0.083(36타수 3안타)으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5-1로 이겼다.
8회까지 콜로라도와 0-0으로 팽팽히 맞섰던 다저스는 9회초 벨린저의 볼넷과 코리 시거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윌 스미스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해 다저스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루에서 크리슽토퍼 니그런이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콜로라도는 9회말 선두타자 스토리의 3루타와 아레나도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데스몬드에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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